[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비까지 적시에 내려주네.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이 심상치 않은 시즌 초반. 이번 시즌 진짜 뭔가 되려나 보다. 하늘까지 롯데를 도와주고 있다.
롯데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많은 비로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에는 진짜 '단비'였다. 롯데는 1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선수단이 힘을 많이 소진했다. 3일 KIA전에서 연승이 끊겼는데, 긴 연승 후유증이 걱정되는 타이밍이었다.
연승 종료 후 연패 가능성이 있는 경기. 스트레일리와 양현종의 선발 대결도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스트레일리는 올시즌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하는 반면, 양현종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가 모든 걸 해결해줬다. 이동일 체력 소모도 줄이고, 푹 쉬며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특히 지친 불펜이 쉴 시간이 꼭 필요했는데, 정말 간절할 때 터지는 '적시타'같이 비가 내려줬다. 연승 중이었다면 비가 아쉬웠겠지만, 딱 연승이 끊긴 타이밍이라 롯데는 이 비를 분명 반겼을 것이다.
롯데는 홈 부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어린이날 3연전'을 벌인다. 5일 부산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보돼있다. 만원 관중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구단, 경기장 갈 생각에 설레는 어린이팬들에게는 너무 아쉽겠지만 만약 롯데가 이틀 연속 쉬게 된다면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롯데에 너무 좋은 시나리오가 완성될 수 있다.
롯데는 KIA전이 취소되자 스트레일리 대신 반즈를 5일 삼성전 선발로 변경했다. 만약 5일 경기도 밀리면 반즈가 6일 등판하고, 마지막 7일 경기는 화요일 KIA전에 등판했던 박세웅이나 등판 순번인 한현희 등을 고르게 활용할 수 있다. 박세웅의 페이스가 이번 시즌 좋지 않아 1주일 2번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유연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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