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35)가 완전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3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5회말,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야쿠르트 선발투수 딜런 피터스가 던진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도쿄돔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4호 홈런.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매우 좋다. 지난 6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타율 4할1푼7리, 3홈런, 9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1할대를 맴돌던 시즌 타율이 2할2푼9리(83타수 19안타)까지 올라갔다.
오랫동안 요미우리를 대표했던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는 시범경기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14경기에 출전해 홈런없이 36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1리, 2타점에 그쳤다.
타격부진은 정규시즌까지 이어졌다.
주니치 드래곤즈와 개막전에 6번-유격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 주니치와 개막 3연전 내내 부진했다. 10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를 기록했다.
4월 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다음 날 경기에서 빠졌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재정비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이다. 물론, 팬들의 질타도 있었다. 하라 감독이 부진한 사카모토를 계속 기용하자 화살이 사령탑으로 향했다. 젊은 내야수를 출전시키라
는 요구가 있었다.
사카모토는 다음 날인 6일에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월 7일 히로시마 카프전에 대타로 나선 뒤, 8일 경기에서 마침내 첫 안타를 쳤다. 개막전부터 8경기, 23타석 만에 친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사카모토는 지난 해 성 스캔들이 터져 곤욕을 치렀다. 이전에도 사생활이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또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부상으로 2008년 주전으로 자리잡은 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채우지 못했다. 오랫동안 일본대표팀 주축선수로 활약했는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사카모토는 통산 2011경기에서 2224안타, 270홈런, 955타점을 기록중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6번 마루 요시히로가 7-7로 맞선 9회말 2사후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이겼다. 이틀 연속 8대7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는 야쿠르트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요미우리 역사상 이틀 연속 8대7 승리는 처음이라고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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