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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챔프 시리즈 파트너 SK는 KGC 이상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 에이스의 이탈의 최대 악재. 그러나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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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K는 부침이 심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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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 볼 만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의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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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팀을 추스렀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주축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마네킹즈 브라더스 최성원 최원혁 오재현은 강력한 수비와 트랜지션으로 팀의 밑거름이 됐다. 베테랑 최부경의 부활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정규리그 막판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최준용의 시즌 아웃이라는 최대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SK의 드라마는 시작이었다. 챔프전 직전 SK 전희철 감독은 '몰빵 농구'를 일찌감치 선언했다. 김선형과 워니에 모든 것을 집중한 농구로 KGC에 맞서겠다는 플랜이었다.
먹혔다. 1차전, 김선형과 워니는 레인보우 플로터로 수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KGC를 초토화시켰다. 2, 3차전 패했지만, 4, 5차전 지역방어와 변형 스타팅 라인업으로 연승.
3승2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차전, 15점 차까지 앞서갔지만, 객관적 전력의 한계가 발목을 붙잡았다. 선수들은 지쳤다. 결국 역전패.
7차전 11점 차까지 뒤졌지만, 김선형의 원맨쇼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여기까지가 한계였지만, SK의 패배를 탓할 순 없었다. SK는 너무나 잘 싸웠다.
1차전 역대급 원-투 펀치 김선형과 워니의 강력함. 그들의 위력을 극대화한 배경에는 나머지 선수들의 희생과 정교한 시스템이 깔려 있었다.
4, 5차전에서 변형 스타팅 라인업. 4차전 3-2 드롭존과 5차전 3-2 매치업 존을 번갈아 구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말은 쉽지만, 절체절명의 챔프전에서 구사하기 쉽지 않다. SK 전희철 감독과 선수들은 완벽하게 구현했다.
게다가 7차전에서도 3-2 지역방어 이후 양쪽 윙에서 기습적 블리츠를 진행하는 등 변화무쌍한 전술로 KGC에 대등하게 대항했다. 조직력의 끝판왕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전희철 감독은 오열했다. 그는 "6차전 실수가 너무 미안하다. 선수들은 너무 고생했고, 감독으로서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7차전까지 경기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전희철 감독과 SK 선수들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실망은 있을 지언정 후회는 없는 경기를 펼쳤다.
울 필요가 없다. SK는 KBL 역사상 최고의 챔프전을 치렀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팀이 어떻게 챔프전을 준비해야 하는 지 정확하게 보여줬다. SK 선수들은 고개숙일 필요가 없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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