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GC 오세근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12년 째 KGC에서 뛰고 있다. 4차례 우승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3회 수상했다. 현대모비스 양동근 코치와 더불어 최다 수상자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특별해진다.
오세근은 "아무래도 정규리그는 긴 레이스이고, 적재적소에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팀에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있다.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른 무대다. 양희종 형도 없었다. 많이 못 뛰는 상황에서 다독거려주고, 화낼 때는 화낸다. 집중을 하다 보니까, 힘도 생기고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플레이오프 맹활약 비결을 밝혔다.
그는 세번째 MVP다. 그는 "진짜 오랜만에 상을 받는 것 같다. 엄청 큰 상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상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며 "노력을 엄청 많이 하는 선수라고 자부한다. 운동도 늦게 시작했고, 부상도 많았다. 화려하지 않는 농구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화려한 농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저처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기본기부터 잘 닦으면 된다"고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운동능력은 많이 잃어버렸다. 고질적 족저근막염이 있다. 단, 그의 기량은 여전히 살아있다. 최상급이다.
그는 "저만큼 롤러코스터를 많이 탄 선수는 없는 것 같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독하게 마음 먹고 운동했다. '두고 봐라'는 마음 가짐 하나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5개 다 채우면 좋겠지만, 너무 힘들다. 작년도 좋은 기회였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다. 그 실패를 올해 우승으로 보답받은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 기회가 된다면 5개까지 끼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로 풀린다. 오세근은 "일단 너무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FA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일단, 안양에서 12년 있었는데, 다른 데를 간다고 생각을 안해 본 것 같은 아닌데, 좀 이상할 것 같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쓰실 것 같다"며 "나이가 있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면 잘 한번 헤쳐나가 보겠다. 주마등처럼 시즌이 흘러갔다. 양희종 형 은퇴식이 가장 기억남는다. 잘 생각하면서 미래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K와 혈투를 치렀다. SK 에이스 김선형은 강렬했다. 오세근과 중앙대를 함께 다녔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어릴 때부터 봤지만, 여전히 잘하는 선수고 몸관리도 잘한다. 지금은 다른 팀에 있지만, 리스펙을 한다. 이번 시리즈도 대단했는데, 다음 시즌에도 김선형은 엄청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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