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40대 아줌마 레지던트가 천재 의사를 이겼다. 약체가 히트 보장 최강 라이벌을 꺾었다. 0.7% 차이지만 '늦깎이 아줌마 레지던트'의 인생 봉합기에 시청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시청률 맞대결에서 이긴 것.
'닥터 차정숙'의 7회 시청률은 전국 12.9% 수도권 13.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타깃 시청률은 4.6%로 비지상파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낭만닥터 김사부3' 4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3%, 수도권 기준 12.1%, 순간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의 1회 시청률은 4.9%에 불과했다. 엄정화의 5년만의 컴백에다가 내로라 할 아이돌 스타도 없는지라 초반 약체로 평가되기도 했던 것이 사실. 그런데 무섭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단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가 주는 카타르시스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엄정화는 '역시 엄정화'란 소리 절로 나오게 자유자재로 '차정숙' 연기를 소화해내며, 김병철 명세빈까지 3인방의 탄탄한 연기가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웃음과 감동의 종합 선물세트를 완성하고 있다.
특히 불륜에 혼외자까지 드라마 최고 악역을 맡은 김병철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코믹 연기로 자칫 막장으로 흐를 수 있는 드라마에 적당히 브레이크를 걸어준다. 원조 국민첫사랑 명세빈 또한 얄미우리만큼 찰떡으로 불륜녀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여기에 모든 판타지의 결정체인 민우혁의 신선한 캐릭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연상의 40대 후반 엄정화에 설레여하는 훈남 의사가 김병철을 번번히 코너로 몰아가는 상황이 시청률을 올려주는 1등 공신 중 하나다.
물론 아직 압승을 점치기엔 이르다.
'낭만닥터 김사부3'의 경우 지난 6일 방송에서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7%로, 토요일 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했다.
또 성공한 시리즈물 답게 기본 이야기 전개 탄탄하고, 한석규의 내공에 안효섭 이신영 등의 신예들도 파이팅도 볼만하다.
또 지난 방송 말미에 차진만(이경영 분)의 본격 도발이 예고되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차진만이 돌담병원 주요 써전들을 외상센터로 데려가고, 돌담병원 응급실은 온전히 김사부의 몫이 된 것. 돌담병원에 남은 건 윤아름(소주연 분)과 신입 막내들 장동화와 이선웅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 서우진은 "전 빠지겠습니다"라며 미련없이 돌아섰고, 그를 도발하는 차진만의 엔딩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둘로 나뉜 돌담즈와 폭풍이 몰아칠 돌담병원의 이야기가 예고되며 향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는 평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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