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연투는 최대한 지양하려고 한다."
SSG 랜더스가 모처럼 손에 땀을 쥐는 승리를 챙겼다. SSG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7대6으로 승리했다. 연장 11회초 어렵게 1점을 내고,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마무리 서진용이 아닌 백승건이었다. 백승건은 이날 10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1점 차는 사실상 세이브 상황. SSG의 마무리 투수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서진용이다. 서진용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13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0. 주자를 내보내는 날도 있지만, 무자책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진용은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중 앞선 2경기를 모두 등판한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매 경기 세이브 찬스가 만들어졌고, 서진용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연속 챙겼다. 7일 경기까지 등판하면 3연투. 투구수나 이닝을 감안했을때 서진용이 아예 등판하지 못할 상황까지는 아니었지만, 김원형 감독은 최근 여러 차례 마운드 운영에 대한 철칙을 드러냈었다.
특히 불펜진을 꾸리는데 있어서 최우선 고려 사항은 '3연투는 가능한 시키지 않는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다른 것은 괜찮은데, 3연투는 가능하면 안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서진용도 그렇고 불가피한 상황에 3연투를 하는 경우도 있긴 있지만 최대한 안시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7일 키움전 11회말에 서진용이 아닌 백승건이 2이닝 투구에 나선 것도 서진용에게 완전한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백승건이 흔들리면서 숨막히는 위기도 있었다. 승부에 어려움을 겪은 백승건은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냈었다. 대타 김휘집과의 맞대결에서도 3b로 몰려있던 백승건은 최고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해냈고, 끝내 이겨냈다. 김원형 감독은 약속대로 서진용에게 휴식을 줬고, 백승건은 2이닝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그리고 팀도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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