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의 역습이 시작됐다. '장사꼴찌'를 탈출하기 위해 절치부심으로 준비한 다양한 전략이 손님들을 사로잡으며 여기저기서 '맘마미아'가 터져나왔고, 나폴리 유사 이래 최초의 한식당 '백반집'에도 손님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 6회에서 백종원은 '장사꼴찌'의 불명예를 벗기 위한 '장사천재'의 전략을 대방출하며 역습을 꾀했다. 먼저 한식이 낯선 손님들에게 '제육 쌈밥 정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먹방'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고 손님들이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장우 연출과 촬영, 존박 조명, 그리고 권유리를 모델로 제작된 영상은 가게 내부 모니터를 통해 계속 재생되며 현지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폴리 손님들은 영상 속 권유리를 따라 야무지게 쌈을 싸서 먹으며, '제육 쌈밥 정식'을 더 맛있게 즐겼다. 이와 더불어 처음 경험하는 '쌈' 문화에 재미를 느꼈다. 여러가지 반찬과 밥, 국을 예쁘게 플레이팅한 '한상 차림'은 사진 촬영을 유발했다. 이렇게 즐긴 새로운 문화는 웃음꽃을 피우게 하는 대화로 이어졌다. 입소문을 노린 장사 천재의 일석이조 마케팅 전략이 통한 대목이었다.
백종원은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대형 천막을 설치, 손님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게 만든 것.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고, 동시에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천막 곳곳엔 메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입간판도 앞에 세워 대대적인 홍보 효과도 노렸다. 가게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머물렀고,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한다"는 할머니 손님의 조언에 따른 권유리의 적극적인 호객이 더해져, 손님들이 '백반집'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장사천재' 진가는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상황에서 발휘됐다. 본래 백반 메뉴는 다양한 반찬을 대량으로 준비해 주문 즉시 담아 내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미식의 도시 나폴리에서는 손님 취향대로 요리를 해주는 '커스텀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단일 메뉴인 쌈밥의 메인 요리인 제육볶음도 맵기와 짠기를 조절한 개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디테일한 주문이 쇄도했다. 백종원은 천차만별 주문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며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추가로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시 해주겠다는 애프터서비스까지 고객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언제나 '손님 제일우선주의'인 장사천재의 유연성이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음식천재' 백종원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신메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폴리에선) 음식을 파는 곳에 맥주와 와인이 없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이전 손님의 조언에 따라 음료 메뉴를 보강했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백종원표 한국식 다방 커피 메뉴를 출시한 것. 에스프레소는 물론이고, 인삼커피, 보리커피 등 다양한 커피도 즐기는 '커피의 나라' 이탈리아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한 회심의 메뉴였다. 백종원의 특별 레시피로 만들어진 다방 커피는 "맛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매출 상승을 기대케 했다.
그렇게 장사를 마친 백종원 앞에 존박이 2일차 장사 매출을 정산한 전표를 가지고 등장했다. 그런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인지, 정산 결과를 확인한 존박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이게 맞나"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결과를 들은 백사장과 이장우, 권유리 역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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