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가 다시 흥행 불지핀다!
예상치 못한 봄비에 씻겨내려간 프로야구 흥행 분위기. 김광현-양현종 선발 맞대결로 다시 불타오를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전국구 인기팀'들의 연승과 상승세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어린이날 주말 3연전을 통해 흥행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야속한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원래 어린이날 즈음에는 화창한 날씨로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가장 좋은 날씨. 그런데 이상 기후 탓인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렸다.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부산, NC 다이노스와 KIA의 경기가 예정됐던 창원은 3연전이 모두 취소돼버렸다.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잠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대전 한화 이글스-KT 위즈전도 일요일 마지막 경기만 겨우 치렀다. 그 때도 날씨가 흐려 만원 관중을 기록하지 못했다.
흥행이라는 건 분위기가 중요하다. 팬들의 관심으 '와' 하고 쏠릴 때 바짝 끌어올려야 그 기세가 오래 유지된다. 하지만 비로 인해 허무한 주말이 되며 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도 한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랠 이벤트가 곧바로 마련됐다. 물론 우연히 이뤄진 거지만 그렇게 붙이려고 해도 로테이션이 안맞아서, 여러 상황이 부담스러워서 성사되지 않았던 대한민국 최고 좌완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KIA와 SSG 랜더스는 9일부터 광주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9일 첫날 경기 KIA는 양현종,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비로 인해 일정이 꼬인 게, 두 사람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이다.
지난해 김광현이 KBO리그에 복귀를 선언한 후, 몸을 만들고 첫 등판을 하게 된 게 KIA와의 3연전이었다. 때문에 양현종과 맞대결을 바라는 팬들이 많았는데, 하루 차이로 만나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후 나란히 KBO 리그에 복귀했는데,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몸을 제대로 만들고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돈 반면 김광현은 초반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당시 SSG 김원형 감독이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김광현을 배려한 측면도 있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무려 8년 만이다. 마지막 대결이 2015년 9월이었다. 두 사람은 2015년까지 총 6번 전투를 치렀는데, 그 6경기에서 양팀이 나란히 3승씩을 나눠가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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