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수가 결국 불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남자부 트라이아웃 마지막날인 8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부르한 펠렉 스포르 콤플렉시 체육관.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연습경기엔 사실상 1명에게만 관심이 집중됐다. 쿠바의 호세 마쏘(26·2m4)였다. 사흘 동안 치러지는 트라이아웃에서 마쏘는 마지막 날에만 참석하겠다고 알려왔고, 이때문에 7개 구단이 합의를 해 재계약 결정을 하루 미루기까지 했다. V-리그를 뒤흔들었던 케이타와 흡사한 점프력과 파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 최상위를 차지했었다.
그런데 웜업을 하는 동안 아무리 찾아봐도 그에게 배정된 번호 12번이 찍힌 조끼를 입은 선수가 보이질 않았다. KOVO측은 "당초 현재 소속 구단에서 마쏘가 마지막날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해 줬는데 전날 갑자기 구단에서 불허해 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을 뛰어 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마쏘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었다. "영상으로는 케이타의 80∼90% 정도의 실력이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던 팀들이 마쏘까지 보고 결정하기로 하면서 과연 마쏘의 진짜 실력이 어떨지 궁금증이 커졌다. 하지만 현재 소속팀의 참가 불허로 인해 마쏘의 실체를 알지도 못하고 드래프트를 하게 됐다.
이날 예전 V-리그에서 뛰었던 바로티(32·2m6)와 구단 선호도 상위권에 있는 크리스티안 로렌스(20·푸에르토리코·2m2) 등이 새롭게 합류해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1순위 픽을 예상했던 마쏘의 불참으로 김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요스바니가 1순위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연습경기가 끝난 뒤 오후 7시(현지시각 오후 1시)에 각 구단이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오후 10시(현지시각 오후 4시)에 2023∼2024시즌에 한국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결정된다.
이스탄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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