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가 'K-직장인'으로 돌아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제작발표회가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와 이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0일 공개를 앞둔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드라마 '하이에나' 김루리 작가가 대본을 맡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 이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감독은 "직장 생활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게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연희는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며 열심히 살아온 박윤조를 연기했다. 그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겪고 있는 직장인의 고충이 시나리오에 잘 묻어나 있었다. 윤조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요즘 시대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친구들한테 '직장 생활이 어떤지' 물어보면서 준비해 나갔다"고 전했다.
열정 가득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도 짚었다. 이연희는 "홍보인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지 알기 위해, 작가님한테 책을 받아서 공부를 했다"며 "(홍보인들이) 본인의 일에 있어서 자신감도 많고,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큰 행복도 느끼시더라.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점들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홍종현이 그려낸 류재민은 90년대생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시상식에서 화려한 수트를 주로 입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단정한 '수트의 정석' 느낌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아무래도 직장인 연기를 처음 하다 보니 기대와 동시 걱정도 됐는데, 한 공간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해서 재밌었다"고 만족해했다.
앞서 김루리 작가는 홍종현에 대해 "소년 같은 모습이 있으면서 그 안에 진지한 얼굴이 류재민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홍종현은 "재민이가 회사에서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회사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또 새로운 모습들이 나온다. 그런 점들이 재민이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업계 최고의 PR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문소리는 "홍보팀의 이야기를 작품의 소재로 한 점이 흥미로웠다"며 "예전에 오피스물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인사팀이었다"고 말했다.
극 중 박윤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 이연희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문소리는 "연희 씨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며 "그전에 이연희 배우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럽고 코스모스 같았다. 실제로 만났는데 당차고 목소리와 말투도 열정이 넘쳤다"고 촬영장에서 본 이연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레이스'에서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문소리는 "촬영장에서 최대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며 "혹시나 후배들이 어려워할까 봐 '조용히 연기하고 퇴근하자. 꼰대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칼퇴의 마음으로 칼단발을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윤호는 홍보 업계를 이끄는 얼컴스의 젊은 CEO 서동훈으로 분했다. 그는 "배우들과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면서 "서동훈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판타지가 있어서 권위적이기보단 유연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윤호와 처음 작업한 이 감독은 "다들 정윤호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해서 '정말 늘 그럴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정말 열정이 가득 찼다. 드라마 촬영 중 가수 활동과 병행하면서 가장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문소리 역시 "(정윤호가) 진짜 CEO 같았다. 해외 일정 때문에 화상으로 인사를 했는데, 정말 해외 출장 중인 CCO 같았다"고 흡족해했다.
'레이스'는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정윤호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서로가 서로에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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