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도저히 말릴 수 없는 히샬리송(토트넘)이다.
히샬리송이 동료 해리 케인의 대기록에 '구수한 넉살'을 뽐냈다. 케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또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로 토트넘의 1대0 승리를 이끈 그는 EPL 통산 209호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케인의 위에는 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 뿐이다. 현재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케인은 2025년 시어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올 시즌 EPL에서 26골을 기록 중인 그는 에버턴의 레전드 던컨 퍼거슨을 따돌리고 한 시즌 10개의 헤딩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히샬리송이 숟가락을 얹었다. 그는 예고된 케인의 대기록이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대기록에 나도 행복하다. 케인은 훈련에서도 정말 열심히 한다. 훈련에서 보는 것이 경기에서도 나타난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귀를 의심케 하는 익살로 '색다른 미소'를 선사했다. 그는 "케인은 좋은 경기를 했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나와 케인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책임지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물론 케인은 맞지만, 히샬리송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002억원)에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상은 컸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히샬리송은 부상과 부진으로 침묵했고, 물러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해선 잦은 벤치행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하샬리송은 1일 리버풀전에서야 올 시즌 EPL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골이 전부였다. EPL에서 몇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될 정도로 불운했다.
히샬리송은 옐로카드를 감수하고 유니폼 상의를 탈의한 후 토트넘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어 도움을 한 손흥민과는 함께 전매특허인 '비둘기 댄스 세리머니'로 마수걸이 골의 환희를 만끽했다.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책임졌다"는 말에는 히샬리송만의 의미가 담겨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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