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재(27·나폴리)에 이어 이번에는 오현규(22·셀틱)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줄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셀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와의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31승2무1패(승점 95)를 기록한 셀틱은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셀틱은 스코틀랜드 1부 리그 통산 53번째이자, 프리미어십 2연패를 이뤄냈다.
오현규는 승리 히어로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 투입됐다. 그는 불과 10분 만에 쐐기골을 폭발했다. 오현규는 왼쪽에서 에런 무이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스코티시컵 1골 포함)로 셀틱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개인 SNS를 통해 '늦은 시각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남은 경기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2001년생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옮겼다. 시즌 중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주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12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스코티시컵까지 포함하면 오현규는 공식전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유럽 무대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셀틱은 지난 2월 리그컵에서도 우승했다. 이제는 트레블(3관왕)을 향해 달려간다. 셀틱은 스코티시컵(FA컵)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다. 다음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한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트레블을 이룬 적은 한 번도 없다.
한편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르며 상대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이 역시 최초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8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경기 전 피오렌티나 선수들이 양측에 도열해 나폴리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는 밟은 표정으로 피오렌티나 선수들과 손을 마주쳤다. 이날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팀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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