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on, these things can happen.(괜찮아, 이런 일들은 일어날 수 있어.)"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피 말리는 톱4 전쟁 속 웨스트햄에 일격을 당한 직후 라커룸에서 실망한 맨유 선수단에게 던진 '영어단어 6개' 메시지는 이랬다.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치고 올라오는 '5위' 리버풀이 7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6연승,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린 가운데 '4위' 맨유가 8일 '강등권 직하' 웨스트햄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치명적인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했다. 평소라면 충분히 막았을 법한 벤라마의 약한 슈팅을 막아서지 못했고, 데헤아의 손을 스친 볼은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강등권 직전의 웨스트햄에 0대1로 패했다. 브라이턴전에 이은 2연패. 리버풀(승점 62)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63점, 1점 차 4위를 간신히 지켰다. 이제 남은 경기는 울버햄턴(홈), 본머스(원정), 첼시(홈), 풀럼(홈)과의 4경기다.
경기 직후 여전히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톱4 수성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텐하흐 감독은 "그게 바로 내가 방금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한 말"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전한 "Come on, these things can happen.(괜찮아, 이런 일들은 일어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올 시즌 우리는 때로 끔찍한 좌절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매번 다시 일어섰다. 다시 한번 우리의 근성을 보여주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텐하흐 감독은 데헤아의 실수도 진심으로 감쌌다.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남아 있길 원하고 계약 연장을 원한다"면서 "데헤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한 골키퍼다. 그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다. "데헤나는 전적으로 내가 믿는 선수다. 걱정할 필요없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팀으로서 함께 대처하고 우리의 근성을 보여주고, 회복력을 발휘하고,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 이 팀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팀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도 함께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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