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에이스 대결'에서 웃었다. 양현종은 9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8이닝 6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88년생 동갑내기이자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온 두 사람은 2015년 이후 8년만에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8이닝 6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득점 지원도 일찍 터지면서 KIA가 3대0으로 이겼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다음은 경기 후 양현종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우리가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저는 상대 투수랑 싸우는게 아니라 타자랑 싸우기 때문에 전력 분석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했다. 컨디션이 좋았기 ??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고 컨디션이 좋았는데 투구수 관리 등이 잘 됐다.
-9회에도 등판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사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욕심을 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일요일 경기에도 나와야 하고, 3점 차라 (마무리)정해영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해영이를 믿었었다. 사실 8회말에 점수가 더 나면 9회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무득점으로 끝나면서(아쉽게 됐다). 그래도 해영이를 믿고 내려왔다
-8회에 정명원 투수코치와 무슨 이야기를 했나.
코치님이 더 던질건지, 내려오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는데 (한)승택이가 공 좋으니까 자기 믿고 던지라고 했다. 승택이 믿고 코치님에게 더 던지겠다고 이야기 했다.
-SSG도 최근 5연승 중이었는데, 오늘 삼진 10개를 잡았다. 공략 비결은.
우선 제 컨디션이 좋았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 7,8회에 힘이 조금 떨어졌는데 완급 조절이나 속도 조절을 하면서 체력이나 여러가지를 조절했다.
-김광현과의 맞대결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말했지만 저는 상대 타자와 대결을 한다. 오늘 로테이션이 겹쳤지만, 사실 앞으로는 맞대결을 할 일이 없을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저도 그렇고 광현이도 그렇고 만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결은 안했으면 좋겠다. 저도 이기고, 광현이도 이겼으면 좋겠다. 고등학교때부터 라이벌이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오는데, 이제는 저희도 나이를 먹고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정말 같이 야구를 오랫동안 했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광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프지 않고 꾸준히 저희도 분발하고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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