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부민병원(병원장 강대환)이 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내시경적 담췌관조영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ERCP는 십이지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십이지장 유두에 도관을 삽입하고,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고난도 내시경 기법이다. ERCP를 활용하면 질환을 더욱 정확히 진단하고 다양한 기구와 술기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RCP를 흔히 활용하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해 급성 담관염이 발생했을 때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배액 되지 않으면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병할 수 있다. ERCP를 활용하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필요 시 스텐트 삽입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담관이 막혀 황달이 생긴 경우나 담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담관암 및 췌장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조직검사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해운대부민병원은 2022년 7월 강대환 병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의학박사)을 중심으로 ERCP센터를 개소한 이후 적극 시행해왔다. ERCP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췌장 및 담관 질환을 전공한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고난도 시술로 손꼽힌다
담석 질환은 내시경 시술과 복강경 수술 모두 필요한 경우가 많아 소화기내과와 외과의 긴밀한 협진이 필수적이다. 해운대부민병원 ERCP센터는 내·외과의 긴밀하고 신속한 협진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진단 후 2∼3일 안에 시술 또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담석 질환 중 황달, 열, 복통 등이 동반되어 급하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급성 담도염, 급성 담낭염 환자를 대비해 이와 같은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ERCP센터와 응급 수술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해운대부민병원은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치료내시경인 ERCP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 천공, 시술 후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발병률을 대폭 낮춰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강대환 병원장은 "ERCP 300례 달성을 통해 부산에서도 담관과 췌장 질환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 안전한 시술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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