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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의 수상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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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모든 것을 바꾼 그는 선수 인생을 건 도전 끝에 투수 전향 4년 차인 올시즌 롯데 에이스로 우뚝 섰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3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또한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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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피칭을 4월 한달간 선보인 셈. 이런 선수를 MVP 안주면 누구를 주나할 정도의 경이적 기록이다.
기자단 투표도 페디로 기울었다. 페디 17표, 나균안 11표, SSG 서진용이 1표였다.
하지만 전국구 인기팀 롯데의 팬 투표에 밀렸다. 페디(4만8106표)의 3배가 넘는 15만4139표가 나균안에게 쏠렸다. 팬심에서 밀린 결과였다. 소속 팀 롯데의 호성적과 스토리가 불러온 화제성도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차별이라 볼 수는 없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월등히 앞선데다 만약 페디가 롯데 소속이었다면 수상은 확실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척 아쉽겠지만 투표란 원래 인기도 등 주관적 요소를 담기 위한 장치다. 만약 오로지 수치적 성적만으로 수상자를 가릴 것 같으면 투표란 장치를 거칠 이유가 없다.
4월 MVP 수상자 나균안은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연봉 1억900만 원 투수에게 조금 더 효용이 큰 상금이 될 것 같다.
한편,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나균안의 출신 중학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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