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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경기 놓치니까 팀 분위기가…" 마무리 전진배치→'4연패' 흐름 바꿀까 [잠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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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우진이 던지는 날 승리를 못하니까 선수단 동요가 좀 있더라."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운용에 변화를 준다. 4연패 과정을 곱씹은 결과다.

키움은 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1차전을 치른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금 필승조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기고 있을 때 나가는 투수 아니겠나"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제일 강력한 투수를 가장 중요한 상황에 써야하지 않을까. 활용도를 높여야한다는 판단이 섰다. 오늘부터 뒤쪽 불펜 투수들의 순서가 바뀔 것 같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으로 쓴다. 때문에 타 구장이 모두 휴식을 취했던 지난주에도 주말 3경기를 모두 치렀다.

문제는 그 결과가 모두 박빙의 패배였다는 것.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1대3, 1대2, 6대7로 내리 졌다. 삼성 라이온즈전 마지막 경기 패배까지 순식간에 4연패가 쌓였다.

특히 안우진은 6일 SSG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 10K로 쾌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7경기 평균자책점 1.23인데 2승2패다. 홍 감독은 "한번쯤 쉬어가는 것도 괜찮았는데…홈구장이 돔이라는게 장단점이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마무리 김재웅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투수중 한명이지만, 삼성전 2경기 연속 등판 후 쭉 쉬다가 7일 1점 차로 뒤지던 SSG전에 비로소 등판했다. 세이브는 챙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역전패도 나오고, 7~8회에 많은 일이 벌어지는데 가장 강력한 투수를 쓰지 못하는 건 굉장히 손해인 것 같다. 선수들도 더 지치는 느낌"이라며 "분위기가 더 처지기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김재웅이 예전보다 앞에 나와서 막는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마무리는 누가 될까. 사령탑은 대답을 피했다. 그간 키움의 필승조를 맡았던 선수는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김태훈을 제외하면 김동혁, 양 현, 임창민 등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