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뜻하지 않았던 긴 휴식. 결국에는 '독'이 됐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대5로 패배했다. 9연승 뒤 2연패.
지난주 롯데는 그야말로 푹 쉬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10으로 패배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친 뒤 4일 KIA전이 우천 여파로 취소됐다. 창원으로 넘어가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준비했지만, 역시 비로 인해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현역 시절 이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상한 일"라며 "취소된 기간 동안 계속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늘(9일) 경기를 앞두고는 조금 더 일찍 와서 훈련을 했고, 기본기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여라가지 대비를 했지만, 오래 쉰 여파는 분명히 있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다.
타선이 두산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꽁꽁 묶였다. 7회까지 알칸타라를 상대로 단 안타 3개만 얻어냈을 뿐 좀처럼 공략을 하지 못했다. 1회 2안타가 나왔을 뿐 이후에는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면서 알칸타라는 투구수를 아끼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8회말 어렵게 잡은 찬스도 완벽하게 살리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가운데 노진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햇다. 한동희가 안타를 치면서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유강남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김민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 안권수가 이병헌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결국 추격에 실패했다.
9회말에도 1사 후 렉스가 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가 나왔고, 결국 주중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해야만 했다.
부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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