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이 시누이에게 음식을 대접하라고 요구해 다툼을 벌였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시누 형님에게 세 번 밥을 얻어먹었으니 나도 한 번은 대접하라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버이날에 외식을 하려 했는데 시누 형님이 거의 잔칫상을 차렸더라."며 "감사하게 잘 먹었다고 말씀을 드리고 음식 재료 값에 보태라고 10만원을 드렸다. 상 치우는 것과 설거지는 내가 다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던 중 남편은 A씨에게 '시누 형님에게 밥을 세 번 얻어먹었으니 A씨도 한 번은 대접을 해야 한다'라며 A씨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초대하자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0월에 결혼했는데 집들이도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서는 다과만 먹었다. 요리에 자신이 없고, 직접 만들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A씨는 "시누 형님에게 얻어 먹은 것은 설날 집에서 혼자 만두 만드셨다고 가져 오셔서 만둣국을 먹은 것, 아주버님이 승진하셔서 30만원 드렸는데 이에 대해 답례로 소갈비찜 등을 해 주신 것, 그리고 이번까지 세 번 얻어 먹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형님께 고마운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나도 대접하라는 남편의 말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사실 설에 먹은 만두 떡국도 만두만 시누형님이 해 오신 것이다. 어버이날도 외식하려던 것을 부모님께 음식 해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먹은 것일 뿐이다. 전부 우리가 원해서 먹은 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A씨는 "초대하려면 할 수 있지만 남편이 음식은 나보고 하라고 했다. 그래서 배달음식을 먹자고 했는데 남편이 말이 안 된다고 하더라."며 "예의상 한 번은 대접해야 된다고 말해서 내가 왜 대접을 해야 하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밥을 세 번 얻어먹었는데 입을 싹 닫는다고 예의 없다고 한다. 본인은 혈육이지만 나는 아니니 대접해야 한다고 자꾸 말한다. 억지로 대접하라고 하니 대접할 마음이 안 생긴다."며 "나는 시댁에서 음식하고 싶지 않다. 친정에서도 무조건 외식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시부모님 생신이 7월, 9월이다. 시누 형님 대접해드리면 시부모님 생신도 차리자고 할까 더욱 꺼려진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누 형님이 밥 대접할 때 남편은 한 입도 안 먹은 것이냐. 자기 누나 대접하고 싶으면 본인이 주도해서 아내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 "남편이 자기 손으로 하기는 싫고, 아내 시켜서 체면 차리고 싶은 것 같다.", "앞으로 시누가 음식 차려준다고 하면 안 먹겠다고 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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