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화력이 모이고있다. 나균안을 4월 MVP로 만든 것이 롯데 팬들 화력 모으기의 시작으로 보인다. 올시즌 올스타전에 제대로 롯데팬들이 행동할 경우 전포지션을 가져갈지도 모를 일이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KT 위즈와 함께 드림 올스타에 소속돼 있다.
팬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는 그해 잘하는 팀 선수들이 더 많이 뽑혀왔다. 그런데 한 팀에서 올스타를 싹쓸이 하는 일이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롯데가 그 시초다.
계속 꼴찌와 하위권에만 있던 롯데가 2008년 제리 로이스터의 공격 야구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롯데 팬들이 적극 투표에 나섰고 그 결과 사상 처음으로 롯데 선수들 10명 전원이 올스타에 선정됐었다. 2010년에도 동군 올스타 10명 중 8명을 롯데가 싹쓸이 했고, 2012년에도 동군의 선수 10명이 모두 롯데였다.
2013년엔 LG 트윈스가 11명 모두를 장악했다. 이때가 한 팀이 전 포지션에서 올스타를 배출한 마지막 해였다.
2021년엔 12명의 올스타 중 삼성이 11명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당시 SSG 추신수가 유일하게 삼성의 싹쓸이를 막았다.
너무 팬투표가 한쪽으로 쏠리자 KBO는 대안을 냈다, 선수단 투표도 해 비중을 높인 것.
지난해의 경우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로 올스타가 선정됐는데 나눔 올스타에서 12명 중 KIA가 9명을 싹쓸이 했고, LG 2명, 키움 1명을 배출했다. 선수단 투표를 포함 시켜도 몰표를 이겨낼 수는 없는 것. 이때 드림 올스타는 삼성에서 6명을 배출했고 롯데는 은퇴를 앞둔 이대호가 유일했다.
롯데 나균안은 4월 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에 밀렸지만 팬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성적 상으로만 보면 페디가 조금 더 앞서 보였지만 팬들의 투표 싸움에서 롯데가 이긴 것.
이 사건이 올스타전 투표에까지 이어진다면 롯데 선수들의 독주도 가능해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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