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장미화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슬픔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장미화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했다.
이날 장미화는 남편과 이혼 당시 3살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남편의 빚 2억 8000만원을 대신 갚아줬다고 털어놨다.
오로지 아들을 위해 전남편과 친구로 지냈다는 장미화는 "친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랬는데 아들이 아버지하고 많이 친해지더라. 나 모르게 아버지 생일날 잔치로 열었다더라. 나중에 알았는데 화가 났다. 내가 서운할까봐 얘기를 안 하고 생일상을 차려줬다더라"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전남편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장미화는 "새벽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장례식장이라고 하더라. 아들이 나하고 통화하면서 막 울었다. 그때 나도 같이 울었다. 아들이 홀로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부자의 연을 이어준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장미화는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 슬픔도 고백했다.
그는 "미국에 공연을 하러 갔는데 9.11 테러 때문에 귀국하는데 닷새나 걸렸다. 자식이 나 하나인데 엄마 돌아가시는 걸 못 봤다. 지금까지 가슴의 한이다"라고 슬퍼했다.
6.25 전쟁 때 아버지와 헤어지면서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는 장미화는 "딸이 7명이고 내가 막내였는데 언니 여섯이 다 죽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라 감기에 걸리면 다 죽었다. 유일하게 나만 살았고 외동딸이 됐다.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4개월을 진통제 맞고 버티다가 9.11테러 다음날 돌아가셨다. 행사 끝나고 바로 가겠다고 했지만 '후' 하는 한숨 소리가 끝이었다"라며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 기억이 한숨이었다고 마음 아파했다.
장미화가 없던 장례식장엔 배우 강부자와 전남편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고. 그는 "강부자 언니가 연극이 끝나고 밤새고 다시 와서 장례식을 지켜줬다. 전남편도 와서 3일 내내 상주 노릇을 했다"고 고마워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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