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7시(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49회 켄터키더비(G1, 2000m)에서 미국 경주마 메이지(Mage)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경마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켄터키더비는 최강의 3세 경주마를 뽑는 시리즈 경주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이하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다. 오직 3세 경주마만이 참가할 수 있는 삼관경주는 켄터키더비를 시작으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익스로(Belmont Stakes) 이어진다.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삼관마로 등극하는 영광을 얻는다. 1919년 첫 삼관가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단 13마리만이 삼관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켄터키더비엔 예선을 통과한 쟁쟁한 슈퍼루키들이 선발을 예고했다. 특히 일본 경주마 2두가 미국과 중동에서 펼쳐진 지역예선을 뚫고 출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일본은 2월 사우디컵(Saudi Cup) 우승을 시작으로 3월에 열린 두바이월드컵(Dubai Worldcup)까지 들어 올리며 전 세계 경마계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었기에 켄터키더비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됐다.
켄터키더비 당일, 총 18두의 경주마들이 최종 출전한 가운데 출발대 문이 열렸다. 2018년 삼관마로 등극한 '저스티파이(Justify)'의 자마인 '베리파잉(Verifying)'이 빠른 선행 전략으로 가장 먼저 앞서며 경주가 전개됐다. 마지막 코너에 접어들며 체력이 다한 선두그룹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이를 후방에서 묵묵히 기다려온 '메이지(Mage)'가 시원한 추입으로 앞선 열 마리의 경주마를 모두 추월하며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 전략으로 경주 내내 선두권에 머물렀던 '투 필즈'는 '메이지'와 1마신(2.4m)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메이지'와 함께 추입 전략으로 마지막 역전을 노렸던 '엔젤 오브 엠파이어'는 3위를 기록했다. 이색 관전 포인트였던 일본 경주마는 각각 6위와 12위에 그쳤다.
우승마 '메이지'는 이제 홀로 삼관마 등극에 도전한다. 다음 경주는 5월 20일, 메릴랜드 주 핌리코 경마장에서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경주다. 두 번째 관문에서도 '메이지'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켄터키더비가 열린 처칠다운스 경마장엔 경주 당일 15만 명의 관중이 모였으며 약 1억 8800만 달러(한화 2491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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