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위믹스' 보유 논란이 게임업계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한국게임학회(이하 학회)가 위믹스의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국회 로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위메이드가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확전이 될 조짐이다.
위메이드는 전날 학회가 낸 성명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11일 밝혔다. 학회는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며, P2E 업체와 협단체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이 위믹스에 대한 내용이라, 사실상 직접적인 로비의 주체로 지목된 위메이드는 "로비는 사실 무근이다"라며 "오히려 지난 2020년부터 학회의 각종 행사에 2800만원을 후원해 왔다. 며칠 전인 5월 8일에도 학회의 춘계학술대회 개최 명목으로 500만원 후원을 요구 받았다"며 학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이번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튈 경우 자칫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학회는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P2E 게임 생태계와 이와 연결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의 문제가 터지자, 성명서를 통해 업계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팩트에 기반한 학술적 연구와 면밀한 리서치, 대안 제시 등을 기반으로 업계에 건전한 자극을 줘야 하는 학회의 본질적인 기능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정치적인 개입이라 할 수 있다.
위메이드 역시 학회의 정기 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관련 기업의 공식 협찬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소 지나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관련 학회의 행보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P2E 게임이 사행성 논란으로 인해 여전히 국내에선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선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요소를 최소화 시키고 긍정적인 면을 살려나가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전개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자칫 사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셧다운제'나 '4대 중독물' 등 그동안 드리워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힘겹게 개선하고 있던 게임 산업계에 또 다시 좋지 않은 '꼬리표'가 붙여질 가능성도 있어 더욱 그렇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태의 내용과는 다르게 엉뚱하게 산업계로 불똥이 번질 수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되고, 관련한 사람들에 대한 보유 현황 전수 조사가 이뤄져 모든 의혹이 하루 빨리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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