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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복덩이다.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귀중한 1타점 적시타가 LG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1대0 영봉승을 거뒀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문성주가 범타로 물러나고 김현수가 진루타를 기록해 2사 3루. 4번타자 오스틴이 정찬헌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LG 투수진은 오스틴의 1타점이면 충분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유영찬, 함덕주, 박명근이 1이닝씩 책임졌다. 특히 9회 등판한 박명근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두둑한 피칭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홈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결승타를 친 오스틴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6에 이르고, 시즌 타율도 0.364로 SSG 에레디아(0.373)에 이어 2위까지 올라갔다. 타점도 키움 러셀(28타점)에 이어 26타점으로 에레디아와 공동 2위다. '외국인타자 잔혹사'에 줄곧 시달렸던 LG에게 오스틴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야구 잘하는 오스틴은 성격도 좋다. 팀원들과는 물론이고 경기 중에 만나는 상대팀 선수와도 곧바로 친구가 되는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훈련에서도 오스틴의 미소는 유난히 빛난다.
11일 경기 전 촬영한 오스틴의 모습이다. 타격 훈련을 준비하던 오스틴이 주머니에서 조그만 약병을 꺼내 들었다. 이호준 코치에게 다가간 오스틴이 병의 뚜껑을 열고 이호준 코치의 코에 갖다 댔다. 냄새를 맡던 이 코치가 겨자소스 듬뿍 친 양장피를 먹은 듯 머리를 뒤로 젖히며 얼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홍창기도 호기심에 코를 갖다 댔지만, 1초도 버티지 못하고 헤드샷 피하듯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피하는 모습에 오스틴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호준 코치는 "오스틴이 훈련 전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흡입하는 향이다. 나도 맡아보니 삭힌 홍어 냄새랑 똑같았다. 코가 뻥 뚫리더라"며 껄껄껄 웃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온 홍창기의 2루타와 오스틴의 결승타. 코가 뻥 뚫리고 정신 번쩍 든 두 타자의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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