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절친인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이 손흥민에 대한 크리스탈팰리스 일부 팬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안방에서 펼쳐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 후반 44분 단주마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몰지각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 종료 직전 시간지연을 막기 위한 주심의 지시에 따라 손흥민은 가장 가까운 곳인 벤치 반대편에서 관중석을 지나 걸어나왔다. 동선상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석' 앞을 지나야 했고, 홈 팬들의 '나이스원, 쏘니!' 응원가와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0대1 패배가 확실시되던 크리스탈 원정 팬들이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일부 극렬 서포터들이 눈을 찢는 제스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폭력적 제스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팬들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 사실을 고발했고, 크리스탈팰리스 구단과 토트넘 구단이 강력 대응을 약속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라이언 감독대행은 풋볼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환상적인 사람이다. 나는 그를 인간적으로 사랑한다. 이런 장면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보고 싶지 않은 슬픈 일"이라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우리는 쏘니와 경기장 안의 모든 선수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다. 선을 넘은 사람이 있다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인종차별 반대 조직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의 책임자 트로이 타운센드는 크리스탈팰리스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계기로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는 방식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손흥민이 이런 혐오스러운 차별을 견뎌야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수 복지를 항상 최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경기중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 교체 때 선수를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나가게 하는 정책이 특정 상황에서 선수를 차별적인 학대에 노출시킬 위험이 있는지 축구 관계자들에게 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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