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서정희가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제 모든 삶이 다 잘못된 걸까?"라고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서정희는 전 남편인 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19세에 결혼해 첫째 딸을 20세, 둘째 아들을 22세에 출산한 서정희. 미국에 사는 친정 식구들과 떨어져 혼자 한국에서 지냈던 서정희는 당시 전 남편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적어둔 수첩도 모두 버렸다는 전 남편. 서정희는 "전 남편이 저를 위한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가정에만 충실하라'는 명을 받은 거다. 그래서 모든 걸 남편 뜻대로 하기 위해 살았다"며 친정 식구들도 나 몰라라 한 채 모든 귀를 닫아버렸다.
겉으로는 호강하며 화목하게 사는 듯 보였지만 한번도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 어머니. 서정희에게 자유가 하나도 없었다는 어머니는 "의심이다. 집에 전화 했는데 없다고 하면 전화를 받을 때까지 전화가 온다"면서 의처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정희는 "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며 전 남편의 모든 행동을 사랑으로 정당화 하려했다.
끝내 비극으로 끝난 32년의 결혼생활. 서정희의 어머니는 이혼 후 서정희의 상태에 대해 "말도 못한다. 암 걸려서 수술한 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때에 비하면"이라면서 "돈도 하나도 없었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딸의 당시 모습을 떠올렸다. 나가라고 누가 말 안하면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는 서정희였다.
서정희는 "아이들이 이혼을 종용할 때 전 남편보다 아이들이 원망스럽더라"면서 "'어떻게 하면 인정해 줄까' 가장 중요했던 건 전 남편의 인정이었는데, 이혼 후 인정 받을 대상이 없어지니 삶이 무너지더라"면서 극단적인 생각으로 삶의 의욕조차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정희는 "전 남편은 가족을 위해 고생한다고 생각했다. 가족은 물론 전 남편 험담하는 게 싫었다"면서 "전 남편 말 외에는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 심리적 지배를 받은 사람들들과 유사한 표현을 해서 마음이 덜컥 내려 앉았다"면서 "가정폭력은 단순 폭력과 다르게 가스라이팅을 동반한다. 사랑이란 감정을 앞세워서 가스라이팅 한다"고 했다.
특히나 서정희의 어머니는 과거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에게 엘리베이터 등에서 폭행 당했던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는 "얘를 어디 때릴 데가 있다고 길에서 질질질 끌고. 부모로서 오죽했겠냐"며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때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하다. 애를 너무 세뇌를 시켰다. 애를 완전히 바보로 살게 만들어놨다. 사람이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서정희는 "아들이 '이단 교주를 섬기듯 살았다'고 하더라. 최근 이단 종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저와 유사한 사람들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어둠 속에 있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그러나 나와 보니까 그곳이 잘못됐다는 걸 알아냈다. 사람들은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하지 않나. 정말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맹목적으로 순종했던 것 들을 보는 게 두렵고 힘들다. 열아홉 살에 결혼하고 환갑이 넘었다. 제 모든 삶이 다 잘못된 걸까? 그렇지 않다고 저는 믿고 싶은 거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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