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문)상철이가 잘해주고 있잖아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미소를 부르는 남자. 투수는 고영표, 타자는 문상철이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시리즈 2차전을 벌인다.
선발 고영표가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문상철의 끝내기포가 터졌다. 길었던 6연패를 끊어낸 한방이었다.
경기전 만난 이 감독은 "잠깐이라도 행복했다. 일주일에 한번 이기니 원…"이라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고)영표가 잘 던져줬고, 선발이 어떻게든 6회까지만 버텨주면 이기는 경기는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이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어제는 또 점수가 안나더라. 잔루가 많았다."
이 감독은 "확실히 컨디션 좋은 타자가 끝내줘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 안 끝났으면 (연패가)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도 5월말부터 배정대를 비롯한 부상자들의 복귀가 이어진다. 소형준(팔꿈치)과 황재균(발가락 골절)을 제외한 부상자들이 대부분 돌아올 전망.
올해 문상철의 각성은 이 감독의 확고한 신뢰가 뒷받침됐기 때문.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보니 강백호, 박병호 등의 부상이나 복귀시 가장 먼저 치이는 선수가 문상철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이 감독이 문상철의 적극적인 활용을 공언한 상황. 5월 들어 문상철은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쳤다.
'수원 거포' 박병호의 활용도 조심스럽다. 현재로선 주루가 안되는 상황. 전날 복귀전에서는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대타로 출격,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 감독은 "타이밍은 좋았는데 배트 끝에 맞았다"고 아쉬워하며 "일단 주말시리즈는 대타로 쓰고, 이후는 상황을 지켜보겠다. 지금은 상철이가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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