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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은 4월 3경기 17이닝 동안 단 1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도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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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회초 몰아친 롯데의 공격이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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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치홍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T 포수 김준태가 2루에 공을 던지지도 못할 만큼 완벽하게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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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1사 3루에서 유강남의 땅볼은 스퀴즈 번트마냥 힘없이 투수와 1루 사이로 굴렀고,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롯데의 공격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김민수 안타, 윤동희 볼넷에 이어 한동희가 1,2루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점수는 4-0이 됐다.
엄상백은 3회를 3자범퇴로 마쳤지만, 4회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우측 펜스 직격 3루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5점째.
5회에도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노진혁을 삼진처리하며 가까스로 5회를 마쳤다. 투구수는 98구, 그중 2회에만 무려 41구를 던졌다. 6회부터 이선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롯데 한현희는 3자 범퇴 한번 없이 매회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실점 없이 6이닝을 버텨내 대조를 이뤘다. 1회말 1사 1루에서 알포드의 2루 직선타가 더블아웃으로 이어졌고, 2회에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준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4회말이었다. 강백호가 낫아웃 폭투, 알포드가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여기서 롯데 수비진과 한현희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갑자기 1루에 견제, 알포드를 잡아냈다. KT의 추격 분위기가 한방에 꺾였다.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현희는 5회 볼넷 2개, 6회 문상철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KT 타선을 틀어막고 교체됐다. 4피안타 4볼넷, 하지만 고비 때마다 솎아올린 6삼진이 돋보였다. 한동희 등 수비진의 도움도 인상적이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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