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현희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전날은 상대의 끝내기 홈런에 좌절했다.
하지만 그런 피로는 보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5대0, 팀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함성이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듯 했다. 경기 내내 '마!', '부산갈매기', '돌아와요부산항에', '승리의롯데' 등 롯데를 대표하는 응원들이 메아리쳤다. 승리에 취한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대~호'까지 외쳐대며 장외응원전을 이어갔다.
선발 한현희가 고전하면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110구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냈다. 안치홍 한동희 유강남 등 수비진이 순간순간 한현희를 뒷받침했다.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득점을 몰아친 2회초 빅이닝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KT 고영표에게 8이닝 1실점으로 철저히 눌렸던 롯데 타선은 그 분풀이라도 하듯 엄상백을 상대로 5이닝만에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 이후에도 김도규 신정락 박영완이 착실하게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취재진과 한현희가 히어로 인터뷰를 진행중인 현장에 난입했다. 그는 한현희의 볼을 쥐고 흔들며 뜨거운 애정을 표했다.
경기 후에도 "어제의 패배로부터 반등하는 멋진 경기였다. 한현희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고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며 찬사를 이어갔다.
이어 "전체적으로 불펜이 피곤한 때에 대기하고 있던 불펜 투수들이 제몫을 해줘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초반에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한 결과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팀으로서 이긴 경기이고 내일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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