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5월 내내 그를 괴롭히던 부진에서 탈출했다.
고승민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4월에는 타율 2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757로 준수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끝없는 부진이 찾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타격 성적은 1할5리(19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단 한개의 볼넷도 얻지 못했을 만큼 부진했다.
하지만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땄다. 이어진 기회에서 유강남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다.
4회초에는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역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 때 2번째 득점을 올렸다.
힛포더사이클(사이클링히트, 1경기에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까지는 홈런만 남아있었다. 마침 점수도 5점차 리드로 한결 여유가 있었다.
강렬한 손목 힘의 소유자지만,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 지난해 5개, 올해 1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타구 속도는 리그에서 첫손에 꼽힐 정도지만, 발사각이 낮아 홈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8회초 고승민은 잔뜩 방망이를 움켜쥐고 홈런을 노렸다. 하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고승민은 "최근에 너무 안 맞고 있어서, 힘을 최대한 빼고 공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이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카메라에 잡힌대로 고승민은 힛포더사이클을 다분히 의식하고 있었다. 고승민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기록에 대한 생각 때문에 조금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아쉬웠다"며 멋쩍은 속내를 드러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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