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 놓고 기댈 곳이 없다.
5월에 접어들었음에도 KIA 타이거즈 타선의 반등은 요원하다. 팀 득점권 타율은 5위(2할5푼5리)까지 올라왔지만, 경기당 득점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허수가 있다. 상위권인 롯데 SSG와 같은 팀 타율(2할5푼5리·공동 4위)도 마찬가지.
가장 큰 문제는 중심 타선이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무게감이 빠진 채 출발한 KIA 중심타선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황대인 순으로 이어지는 구조. 그러나 이들 중 최형우만 해결사 역할을 해줄 뿐,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은 좀처럼 반등에 닿지 못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에서 류지혁 고종욱 이창진 이우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못 해주는 답답한 상황이다.
최근엔 마운드에도 노란불이 켜진 모습.
선발진에선 양현종 윤영철이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반면,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이의리가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이닝을 제대로 끌어주지 못하면서 부하는 불펜 쪽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임기영이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나, 연투-멀티이닝 소화 등 부하가 만만치 않게 걸려 있다. 여기에 최근엔 셋업맨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이 흔들리며 불안감이 커졌다. 추격조 역할을 하는 김기훈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
KIA는 나성범이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중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달 군 복무를 마치는 외야수 최원준까지 합류하면 공수에서 크게 힘이 실린다. 전력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이 시기까지 5할 승률 안팎으로 버틴다면 KIA가 추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연패라는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버티기 위한 최소 조건인 안정적인 투-타 전력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 퓨처스(2군)에서 마땅한 대체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KIA의 고민을 깊게 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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