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 창단 첫 10승 투수의 영광은 잊고 다시 출발한다. 이강철 감독의 '아픈 손가락' 배제성(27)이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배제성과 스트레일리의 선발 맞대결이다.
2015년 2차 9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비교적 무명 투수였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안되는 투수였다.
2017년 장시환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이강철 감독을 만나면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9년 완봉 1회 포함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신생팀에 걸맞는 신데렐라로 활짝 피었다. 2021년까지 80경기 414⅓이닝을 소화하며 29승, KT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이었다.
지난해 부진이 깊었다.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시즌 말미 불펜으로 밀려났다. 올해 초에도 5경기(선발 3)에서 2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소형준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다시 기회가 왔다.
KT는 배제성의 선발 복귀를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에이스 벤자민이 지난 9일 선발등판했던 만큼, 14일 선발로 나설 순서였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시작부터 주 2회 등판을 하긴 부담스럽다. 롯데전에 강한 점도 감안했다"면서 "지금은 1선발이 2번 돌고, 배제성은 천천히 끌어올려서 나중에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전날 KT는 0대5로 팀 완봉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 4점 내준 거까진 괜찮은데, 1점씩 따라가면 된다. 기회는 계속 있었다"면서 "그런데 번트를 하긴 좀 부담스러웠다. 타자들이 처음에 1~2점만 따라붙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배제성은 제구보다는 구위가 돋보이는 투수인데, 구위가 너무 떨어졌었던게 문제다. 어차피 올해 로테이션 돌아줘야하는 투수다. 팀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6이닝만 던져주면, 그 다음은 필승조 가동해서 최대한 잡아보겠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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