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기획사 쟈니스의 창업자이자 연예계 거물로 불리던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 논란에 쟈니스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현재 쟈니스를 이끄는 사장이자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 후지시마 줄리는 14일 공식 영상과 서면을 통해 쟈니스의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후지시마 줄리는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소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무엇보다 먼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관계자, 팬들께 큰 실망과 불안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 여러 질문은 향후 서면을 통해 답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당사자인 쟈니 키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란을) 단언하기 쉽지 않다. 억측에 의한 비방 등 2차 피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성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인정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쟈니스는 지난 3월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가 10대 연습생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쟈니스 출신 마에다 코키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는 게이였다. 그와 성관계를 하면 데뷔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 그것을 바란 몇 몇 주니어도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영국 공영 방송 BBC 역시 '일본 J팝 포식자' 다큐멘터리를 방영,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을 다뤄 쟈니 기타가와의 성추문을 폭로했다. 15살 때 쟈니스에 오디션을 본 하야시(가명)는 "만난지 일주일 만에 쟈니의 자택 중 한 곳에 초대받았다. 쟈니가 다가와 목욕하라고 하더니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 몸을 씻기고 구강성교까지 했다"며 "함께 거주하던 다른 소년들이 참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성공한 소년들은 쟈니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창업주의 10대 소년 성착취 논란이 불거진 이후 후지시마 줄리 사장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시대에 맞는 매우 투명한 조직구조를 구축하고자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회사 구조와 시스템을 발표하고 시행할 계획이다"고 논란을 회피해 뭇매를 맞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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