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운명의 한 주 맞이한 한화.
한화 이글스에 정말 중요한 1주일이다. 상대가 꽤나 부담스럽다. 하지만 여기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분위기를 바꾸고 상승 동력을 만들 수 있다.
한화이게 지난주는 격동의 시간이었다. 4월 극심한 부진을 떨치고 5월 들어 야무지게 승수를 쌓고 있었다.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하지만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
최원호 신임 감독이 곧바로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디펜딩챔피언 SSG와의 원정 3연전. 최 신임 감독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웠을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선두 SSG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거두며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15일 하루를 쉬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최 감독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야 한다. 순위는 9위지만, 6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경기 차고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5경기 차이다. 따라가지 못할 수치가 아니다.
추격을 위해서는 이번 한 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바뀌고 우왕좌왕 3경기를 했다면, 이제 제대로 승부다. 여기서 뭔가 반등의 발판이 마련된다면 한화는 감독 교체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전 수베로 감독 시절 야구와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면 선수단도, 팬들도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무섭다. 한화는 이번주 2위 롯데 자이언츠, 3위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리그 1, 2, 3위팀과의 9연전이다. 참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파죽의 9연승 후 지난주도 두산, KT 위즈를 상대로 2번 연속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부진했던 선발 투수들이 살아나며 더 무서운 팀이 됐다. LG는 어떤 팀이어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투-타 전력 자체가 좋다. LG 역시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이번 시즌 한화는 양팀과 3연전을 이미 치렀었다. 롯데에는 2패, LG에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첫 만남은 열세였다. 하지만 한화 역시 최근 기세가 좋았고, 선두 SSG를 상대로도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한화는 팬들이 그룹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는 등, 감독 교체 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이기는 것 뿐이다. 특히 강팀 롯데와 LG를 상대로 희망을 본다면, 잔뜩 화가난 팬들의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이다.
관건은 선발진이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기대주 문동주가 직전 SSG전 최악의 피칭을 했었다. KBO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산체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선발진이 버텨준다면 불펜진 정비가 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충분히 싸워볼 여력이 생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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