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OPS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활약이 있기에 선두 수성도 가능하다.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는 '복덩이'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15일까지 3할6푼9리로 리그 전체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규정 타석 기준으로 3할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에레디아와 김혜성(0.352), 오스틴 딘(0.351) 셋 뿐이고, 그중 에레디아가 가장 앞서있다. 48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 리그 2위, 28타점으로 타점 부문도 2위에 올라있다.
홈런 개수는 4개지만, 2루타가 많아 장타율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장타율은 0.523으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홈런 2위와 1위인 노시환(0.603)과 박동원(0.541)이 장타율 리그 1,2위인데 두사람 바로 뒤의 3위가 바로 에레디아다. 장타율에 출루율을 더한 OPS는 0.950으로 리그 2위, 팀내 1위다.
4월보다 5월의 페이스가 더 좋다. 에레디아는 5월 들어 타율 4할1푼7리(36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무안타 경기도 3차례 있었지만, '멀티 히트'가 무려 5차례나 된다. 안타를 몰아치는 능력이 대단하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안타 경기를 펼쳤는데, 시즌 개막 후 4안타 경기가 두번이나 나왔다.
팀내에서도 에레디아의 활약이 가장 꾸준하다. 올 시즌 SSG 타선에는 기복이 있다. 김강민, 최지훈 등 주전 선수들 가운데 부상자들이 발생한 탓도 있지만, 올해 유독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지는 경기가 많지 않다. 거의 매번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보니 타자들의 컨디션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에레디아만큼은 항상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낸다.
실질적으로 SSG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진짜 비결 역시 에레디아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하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지만, 외국인 타자가 이처럼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목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기도 했지만, 그 이후 복귀해서도 에레디아는 금새 감을 찾았다.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 동료들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3안타쇼를 펼쳤다. 특히 이날 그가 친 홈런은 12회초 한화에 역전을 허용한 후, 12회말에 터진 역전패를 막는 귀중한 점수였다.
팀 역대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이제 비교 대상이 제이미 로맥 뿐이다. 로맥이 KBO리그에서 뛴 5시즌(2017~2021) 중 가장 OPS가 높았던 시즌은 2018년이다. 그해 로맥은 43홈런으로 홈런 2위, 볼넷 1위에 3할 타율(0.316) 107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OPS는 1.001. 그해 팀의 한국시리즈도 이끌었었다.
에레디아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준다면 2018년 로맥 못지 않은 복덩이 활약이 가능하다. 홈런 개수는 적을지 모르나, 오히려 타선 전체를 짜임새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은 전성기의 로맥 이상이다.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SSG의 행보에 에레디아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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