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선두주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가 경기 침체 및 수요 부진 여파로 급격히 늘어났다.
각 사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재고자산이 7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TV, 스마트폰을 제외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는 49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2조1878억원이던 지난해 말보다 4.3%(2조2317억원) 증가한 54조4195억원이다. 이는 47조5907억원이던 1년 전 대비 14.3%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재고는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1조9481억원으로 99% 늘었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차원의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 물량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재고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8.7%나 된다.
전장사업 부문인 하만의 재고자산은 2조1026억원에서 2조2083억원으로 5% 증가했다.
이와 달리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재고자산은 20조1901억원에서 19조820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재고자산도 2조1조661억원에서 1조7014억원으로 21.5% 줄었다. 또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2.0%로 0.4%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말 4.1회에서 1분기 말 3.5회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 측 재고자산은 17조1822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6647억원)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1년 전(10조3926억원)보다 65.3%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율 역시 같은 기간 2.4회에서 1.6회로 낮아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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