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는 금리 97%가 인상된 아르헨티나가 등장한다.
20일 방송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물가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97%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짐바브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리가 높은 국가가 된 것이다.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약 11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1991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다. 경제난에 아르헨티나 화폐 가치 또한 폭락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2017년에는 1,000페소로 오렌지 47kg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5월 현재 같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오렌지는 겨우 2kg에 불과하다고 한다. 화폐 가치가 폭락하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작년 8월, 아르헨티나-파라과이 국경지대의 마트를 습격한 강도마저 아르헨티나 화폐를 건네는 직원에게 "아르헨티나 페소는 싫다, 안 가져간다"고 거부한 것이다.
살인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생계 역시 막막해진 상황이다.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항에서 노숙까지 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을 구걸하게 만든다"라며 정부의 금리 대폭 인상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구촌 폭염의 심각성도 전한다. 지구촌 곳곳이 때 이른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세계 각지에서는 일찍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지난 13일, 5월 평균 기온이 섭씨 32도인 싱가포르의 기온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37도까지 치솟았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태양 열기로 계란이 익어가는 모습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환자 또한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월, 섭씨 40도를 기록한 인도에서는 야외 행사 도중 열사병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연구 단체인 '세계기상특성(World Weather Attribution: WWA)는 5월 17일, 기후변화로 인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30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5월 1일, 폭염과 함께 장기 가뭄이 이어진 스페인 남부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비를 바라는 기우제가 진행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1949년 이후 7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내는 기우제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5월 3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구 기온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로 인해 2024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하는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종훈 기자,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임수진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페인어중남미학과 교수가 출연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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