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팬들께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 구단은 인천축구전용구장 1층 기자회견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팬 50여명과 조성환 감독, 전달수 대표이사 및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두 시간여 동안 감독과의 질의응답, 구단 운영에 대한 건의 사항 등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양적, 질적 발전을 노렸다. 구단은 지난해 말 인천 연수구에 축구센터(클럽하우스)를 개관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수준급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 '검증된 외국인 선수' 제르소, '유럽파' 음포쿠 등을 줄줄이 품에 안았다. 적극적인 영입으로 선수 스쿼드를 강화했다.
뚜껑을 열었다.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첫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주춤했다. 개막 후 13경기에서 3승4무6패(승점 1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2개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서 불미스러운 일까지 발생했다. 인천은 지난 14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 뒤 팬 일부가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그라운드 위로 패트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18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폭력 당사자에는 인천의 모든 경기 무기한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조 감독이 팬들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인천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원했다. 굉장히 급하게 진행한 간담회였지만 팬 50여분이 참석해 주셨다. 팀의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부터 전술 논의까지 이어졌다. 감독님께서 팬들께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탁을 드렸다. 팬들께서 더 힘을 내보자며 응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인천은 20일 홈에서 광주FC와 대결한다. 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은 인천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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