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월 초, 무승부 2경기만 아니었다면…'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계속 선두를 뒤쫓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치고 나서는 경주마처럼 맨시티는 오랫동안 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아스널을 끈질기게 뒤쫓다가 시즌 막판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결국 맨시티는 '앉아서' 우승컵을 들었다. 아스널이 21일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37라운드에서 0대1로 패하며 맨시티의 자력 우승이 확정됐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천추의 한'이 될 만한 시즌이다.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하며 19년 만의 리그 우승 꿈을 키워왔기 때문. 아스널은 개막 5연승을 찍으며 폭발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 기세를 몰아 19라운드까지 단 1패만 허용하며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펼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스널의 우승을 의심한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아스널은 뒤로 갈수록 힘이 빠졌다. 반대로 맨시티는 뒤로 갈수록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결국 아스널은 34라운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스널은 무려 248일 동안 1위를 지켰지만, 우승에 실패해 '잉글랜드 1부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 선두에 머무르고 우승하지 못한 팀'이 됐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마친 뒤 이번 시즌을 회고하며, 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특히 아르테타 감독은 '2번의 치명적인 결과'로 인해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준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지적한 '2번의 치명적 포인트'는 바로 4월 10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30라운드 원정경기와 4월 16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였다.
공통점이 있는 경기들이다. 모두 원정이었고, 아스널이 초반 2골을 뽑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골을 내준 끝에 모두 2-2로 무승부가 됐다. 특히 리버풀에게는 경기가 다 끝날 무렵인 후반 42분에 피르미누에게 치명적인 동점골을 내줬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 두 번의 무승부가 결국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준 결정적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위 역전은)안필드에서 거의 90분에 일어난 일로 시작됐고, 다음 웨스트햄에게 만약 3대1로 이겼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2번의 무승부가 아니었다면 아스널이 우승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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