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급식군단이 파인 다이닝에 버금가는 급식 한 판을 선보였다.
어제(20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미국 제퍼슨 초등학교에서 저녁 식사까지 책임지게 된 급식군단이 한땀 한땀 빚어낸 K-급식으로 미국인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날 급식군단은 하루에 두 끼 배식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어 이중언어 채택 4주년을 맞이한 제퍼슨 초등학교로부터 점심 식사에 이어 저녁 정찬까지 의뢰받아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게 된 것. 멤버들은 제퍼슨 초등학교 가족들에게 고급스러운 한식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일명 '급슐랭(급식+미슐랭)'을 기획하며 다시 한번 파이팅을 다졌다.
지난 방송에서 수제 떡갈비와 물아일체가 됐던 한예리는 묵은지 고기말이에 손과 발이 묶여 네버엔딩 사투를 이어갔다. 묵은지의 짠맛을 없애기 위해 배추를 한 잎, 한 잎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한자리에서 50개가량의 묵은지 고기말이를 완성해 망부석 기록을 경신했다.
지단으로 나물들을 감싼 모양의 보자기 비빔밥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자기 비빔밥은 오색 나물을 각각 볶은 후 지단으로 섬세하게 감싸야 했기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였지만 그만큼 시선을 강탈하는 비주얼이 탄생해 뿌듯함을 안겼다. 특히 남창희는 "집에서도 못 먹어본 음식"이라며 상견례 음식 뺨치는 '급슐랭' 클래스를 자랑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꽃순두부탕을 담당한 이연복 셰프가 또다시 고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현장에 준비된 두부가 너무 연해 건들기만 해도 부서지는 상황. 이연복 셰프는 시행착오 끝에 두부의 높이를 낮춰 두부꽃을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한 번에 4개의 두부꽃을 피워내며 초고속 생산에 돌입, 배달 직전 극적으로 조리를 끝내 감탄을 불렀다.
보타이까지 착용한 급식군단은 '급슐랭'을 선언한 만큼 제퍼슨 초등학교 가족들을 직접 맞이하는 열정 서비스를 개시했다. 멤버들은 한국의 배를 첨가한 연근 샐러드를 시작으로 음식을 차례차례 서빙하며 친절한 메뉴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식판 위에 랍스터가 등판하자 놀라운 반응이 쏟아졌다. 가공식품 위주의 미국 급식 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메뉴이기에 한 아이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귀여운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스틴 강 셰프가 만든 쌈장 아이올리 소스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완벽히 매혹한 덕에 리필 행렬이 이어져 보람을 더했다.
대망의 보자기 비빔밥은 아이들에게 격한 호응을 끌어냈다. 지단 속에서 나물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맛이 진가를 발휘했다. 그중에서도 특제 고추장의 매운맛을 잡아줄 이연복 셰프만의 특별한 무기가 예고돼 과연 급식군단이 '급슐랭 3스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하루에 두 끼 배식은 물론 급식 정찬까지 도전해 나가고 있는 JTBC '한국인의 식판' 10회는 오는 27일(토)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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