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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글스파크에 연쇄사인마가 나타났다' 마운드 위에서는 무시무시한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지만 팬들 앞에서는 한 없이 친절한 야구 선수 김서현이었다.
지난주 한화 이글스파크. 경기 시작 30분 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한화 선수들이 한창 경기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이날 휴식을 부여받은 김서현은 검은색 이글스 점퍼를 입은 채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김서현이 향한 곳은 1루 더그아웃 옆에 붙어 있는 다이렉트존이었다. 사인을 받고 싶어 하던 팬들이 더그아웃 앞에 나와 있는 김서현을 발견한 뒤 애타게 그를 불렀다. 팬들이 자신을 부르자 김서현도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팬들에게 다가간 김서현은 맨 앞에 있던 팬부터 차례대로 사인과 셀카를 찍어주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펼쳤다. 한 팬은 등번호와 이름이 마킹되지 않는 유니폼을 일부러 준비해 와서 김서현에게 직접 사인과 등번호 이름까지 받아 가기도 했다.
다른 선수 유니폼부터 휴대용 선풍기, 노트, 스마트폰 등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김서현은 흔쾌히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팬서비스를 마친 김서현은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 마스코트 위니, 비니와 장난을 치며 해맑게 웃었다.
프로 데뷔 전 캠프 기간 도중 SNS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김서현은 개막 이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팀을 위해 열심히 하는 막내, 팬들을 위해서는 언제나 달려가 사인하는 신인으로 1군 생활에 적응 중이다.
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최고 구속 158km 직구, 146km 고속 체인지업, 예리하게 꺾이는 139km 슬라이더를 앞세워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4시간 21분 혈투 끝 무승부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1대1 타이트한 상황.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1사 1,2루 홈런 1위 박동원을 상대로 슬라이더만 6개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자신의 구위에 자신감이 있는 듯 보였다.
마운드 위에서는 무시무시한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김서현이지만, 경기 전후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 앞에서는 강속구만큼 마음 따듯한 야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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