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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서~이대로 보내기 싶지 않아. 넌 좋은 공을 가졌다"
처음 모습과 다르게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KT 외국인 투수 슐서를 향해 이강철 감독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이강철 감독이 21일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불펜에 슐서를 불러냈다.
슐서는 개막 첫 두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3 실점 이상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홈런은 5개나 허용했다. 그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이감독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감독은 먼저 불필요한 하체 동작이 생겼음을 지적했다. 던지기 전 뒷발을 두 번이나 튕기는 불필요한 동작이 파워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직구는 누구나 잘 친다. 정교함으로 승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맞더라도 더 많은 타자와 상대해 보고 상대와 싸움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슐서 역시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첫 두 경기에서는 부담 없이 힘을 빼고 던졌지만, 리그에 더 오래 남고 싶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져 힘이 들어갔다.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나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슐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등판 해 5이닝 9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줬고 경기를 3대7로 내주며 시즌 5패(1승). 평균자책점은 4.63에서 5.18까지 올라갔다. 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5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수원 NC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두번째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날 슐러의 투구 수는 96개(스트라이크 60개). 직구 46개, 체인지업 22개, 컷 패스트볼 21개, 커브 7개였다. 대부분의 피안타가 직구나 컷 패스트볼처럼 빠른 공에서 비롯됐다. 최고 구속은 152㎞까지 찍혔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최근 2경기 피안타는 무려 19개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슐서의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긴급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슐러에게 "플리즈"를 외치며 자신의 조언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힘 빼고 던지는 슐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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