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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소외자가 생겨났다. '사상 최대'란 표현이 난무했던 겨울. 이웃집의 뜨거운 온도를 알기에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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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친정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예기치 못한 국면이 전개됐다. 노진혁 원종현도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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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FA 신청자는 3명. 이재학 권희동 이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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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단 때부터 함께한 NC 다이노스에서 계속해서 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과거 좋았던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6이닝 노히트노런 완벽투로 건재를 알렸다. 20타자를 상대로 출루는 볼넷 두차례 뿐. 최고 146㎞ 직구에 힘이 넘쳤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회복되자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배가됐다. 춤추는 변화구에 삼성 타선이 속수무책이었다.
구창모 와이드너 송명기 등 무려 3명의 주축 선발투수가 빠져 있는 어려운 상황. 창단 에이스의 단비 같은 등장이다.
그는 계약 직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야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생각을 했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꼈다. 힘들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회를 주신 NC에 감사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을 나 홀로 훈련으로 보낸 베테랑. 절치부심 심정으로 2군에서 복귀를 준비했다.
개막 후 한달여 만인 지난 4일 콜업된 권희동은 올라오자마자 6경기에서 11안타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5경기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타율은 3할5푼1리에 달한다. 주축 타자들이 왼손이 많은 팀 타선 구성상 한방을 칠 수 있는 오른손 중장거리 타자 권희동의 가치가 크다.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박석민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귀한 존재다.
힘겨웠던 겨울을 보냈던 두 선수. 2013년 팀의 첫 1군 데뷔부터 다이노스 역사를 함께 써온 베테랑 듀오가 10여년 만에 새로운 국면 속에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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