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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FA 대어급 영입 경쟁에 뛰어들지 않으려던 KCC가 '깜짝쇼'를 벌인 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중재자' 허 웅(30)이 쏘아올린 공이 속공에 이은 '버저비터'가 된 극적인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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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뜻밖의 제안에 당황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기로 한 상태였다. 지난 15일 가드 이호현(전 삼성)을 영입하는 대신 보유중인 FA(이종현 박경상 박세진)를 모두 놓아주는 등 더이상 FA 영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KCC는 그동안 대표적인 '큰손'으로 불려왔다. 샐러리캡을 초과해 이른바 '사치세'를 부담하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게 당초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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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감독과는 흉금을 털어놨다. 사실 전 감독은 최준용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밖에서 들리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22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전 감독과 최준용은 서로 '비호감'으로 생각했다는 말도 하며 대화로 풀어나갔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그간 말못한 고충이 많았더라. '상대 팀 선수로는 악동이지만 우리 편이 됐을 때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사나이다운 자신감, 솔직함에 오해가 풀렸다"면서 "사람을 들은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만나봐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입단식에서 환영 꽃다발을 전한 허 웅은 "연세대 시절부터 룸메이트였던 최준용은 (허)훈이와 함께 친동생처럼 지낸다. 같이 뛰게 되니 든든하다"고 했고, 최준용은 "우승반지가 없는 허 웅 형에게 우승반지를 끼워주겠다"고 화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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