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대급 몰입도를 선사한 빌런 송재혁이 최후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채널A '가면의 여왕'(연출 강호중 / 극본 임도완)에서 송재혁(이정진 분)이 최후를 맞았다. 이날 '가면의 여왕' 10화에서는 도재이(김선아 분), 고유나(오윤아 분), 주유정(신은정 분), 윤혜미(유선 분) 네 사람이 마침내 서로의 오해를 풀고 함께 송재혁을 향한 대한 복수를 다짐 한 후, 다음 장면에서 송재혁이 호텔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며 충격적인 엔딩을 맞았다.
'가면의 여왕'에서 이정진이 연기한 송재혁은 모든 갈등과 불행을 만드는 혼돈의 중심이자 음욕과 교만, 비정하고 간교한 술책을 갖춘 최악의 캐릭터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비극적 서사의 시작이었음은 물론,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두를 불행의 덫에 가둔 인물이다.
극 중 이정진은 송재혁을 전형적인 악인이 아닌 사건을 일으키고 교묘한 심리전으로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게 만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연기했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비굴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로맨틱한 가면을 쓴 '마성의 악역'을 표현한 것.
송재혁은 비극의 시발점이 된 2401호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었고, 고유나에게서 친딸을 빼앗아 그녀를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었다. 신분을 속인 채 주유정과 결혼해 가스라이팅으로 친구들을 배신하게 만들었으며, 약물중독이었던 윤혜미의 약점을 쥐고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이정진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 끊임없이 가면을 바꿔 쓰며 진짜 얼굴을 알 수 없는 빌런 송재혁을 밀도있게 연기했다.
이정진은 빌런 연기는 이미 전작 '더킹 : 영원한 군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더킹'의 이림 역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가면의 여왕'의 송재혁은 마성의 간교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극 중 송재혁은 사망했지만 누가, 어떻게 송재혁을 죽였는지 드러나지 않아 이 진실이 6회를 남긴 '가면의 여왕' 후반부 전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이 과정에서 '모두의 적'이었던 송재혁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 될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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