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구속은 면했다. 하지만 흰머리가 가득한 외모부터 페트병을 맞는 수모까지 녹록치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유아인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위해 법정 심문에 출석한 뒤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했으며, 이날 오후 11시30분께 구속영장이 기각돼 귀가했다.
이날 실질심사에 앞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유아인은 "코카인 투약을 인정하나?" "공범을 도피시키려 했던 게 사실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공범을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약 30분의 실질심사 후 유치장으로 향하는 유아인을 포착한 카메라에는 흰머리가 가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재판부는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은 이미 상당수 확보됐으며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또 대마 흡연을 반성하고 있고, 코카인 사용은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라며 "유아인의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걸 감안하면 유아인이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11시 50분께 마포경찰서를 나선 유아인은 취재진 앞에 서서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 후 서둘러 이동했다.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던 유아인의 뒤로 커피가 든 페트병이 날라왔다. 유아인은 페트병을 맞고 뒤를 돌아 인상을 굳혔고, 관계자는 유아인을 서둘러 돌려세운 후 차에 태웠다. 유아인의 순간적인 얼굴 표정 변화가 포착되자, 그가 출연한 영화 '베테랑'의 현실판 조태오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약 2년여간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프로포폴 뿐만 아니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의 투약도 적발돼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졸피뎀 과다 처방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5가지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유아인이 실형을 살게되며 또 한번 영화의 현실판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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