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탬퍼링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25일(한국시각)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LA 에인절스의 경기.
경기전 코라 감독이 상대팀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미국 현지 취재진의 눈에 포착됐다. 대화를 마친 후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코라 감독은 웃으며 "탬퍼링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오타니는 알려진대로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원 소속 구단인 에인절스 뿐만 아니라 여러 '빅마켓' 구단들이 그를 잡기 위해 아낌 없이 지갑을 열 예정이다. 보스턴도 예외는 아니다. 보스턴 역시 오타니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를 영입하는데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의 감독이 오타니에게 경기를 앞둔 시점에 굳이 사적인 대화를 한다는 게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사인볼' 부탁이다. 코라 감독은 취재진에게 "더블A에서 뛰는 대만 출신 투수 류지롱이 채드 에퍼슨 감독에게 '오타니의 사인볼을 꼭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고, 에퍼슨 감독이 나를 통해 이야기 했다. 그래서 오타니에게 사인볼을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사인을 해서 주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잠시 후 사인을 해서 구단 직원을 통해 보스턴 클럽하우스에 공을 전달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 선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타니에게 직접 말을 건 코라 감독이다.
그러면서 코라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멋있는 남자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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