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야구가 된다. KT가 돌아왔다.
KT 위즈가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던 KT는 23∼25일 수원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서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활약이 컸다. 23일엔 비록 1대3으로 패했지만 그동안 불안했던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6⅓니잉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7회초 슐서가 2안타, 뒤에 나온 손도연이 2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고, 타선이 8회에 1점을 뽑는데 그치며 1대3으로 패했지만 슐서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24일엔 에이스 고영표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맞붙어 이겼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피칭을 선보였고,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3회에 1점을 뽑고, 6회에 두들겨 끌어내렸다. 6회 실책을 곁들여 2점을 뽑아 3-0으로 앞선 KT는 7회말에도 1점을 더해 4-0으로 앞서면서 안정권에 들어갔다. 고영표 이후 박영현 김재윤으로 4대1 승리를 완성.
25일엔 엄상백이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은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이 키움 타선을 막아내는 동안 KT 타선도 2회와 3회에 1점식 뽑고, 7회말에도 1점을 더해 3대0으로 승리. 엄상백 뒤를 박영현과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3경기서 선발이 19⅓이닝을 던졌고, 2실점만 했다. 선발이 완벽하게 막는 동안 타선이 점수를 뽑으며 리드를 했고, 필승조가 뒤를 막으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T의 장점은 선발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긴 했지만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은 다른 팀과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조합이다. 지난해에도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선발진이 막아주면서 일어날 수 있었다.
올시즌에도 주전들의 줄부상이 팀을 꼴찌까지 떨어지게 했지만 선발진의 부진도 한몫했었다. 이제 선발이 안정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3연전서도 선발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져줬다.
타선도 박병호가 복귀하면서 힘이 붙었다. 강백호와 김상수의 테이블세터진이 출루하고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 김민혁 등의 중심타선이 주자를 불러들인다. 하위 타선에도 박경수에 트레이드로 온 이호연이 있어 예전보다는 강해진 느낌이다.
KT는 14승2무26패로 아직 10위에 머물러 있다. 9위 한화 이글스(15승3무25패)와는 1게임차이고, 8위 키움 히어로즈(19승26패)와는 2.5게임차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탈꼴찌를 넘어 지난해처럼 포스트시즌을 향할 수도 있다.
알포드가 말했다. "내가 작년에 우리 팀에 왔을 때 8위였다. 그러나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올해도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일 수 있다."
탈출의 시작은 선발이다. 그리고 선발이 일어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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