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복귀하는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연습 경기 수비 도중 어깨 골절 부상을 입었던 외야수 하재훈은 시즌 첫 1군 콜업 후 2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오랜 재활 끝에 퓨처스 실전을 거쳐 지난 25일 처음 1군에 콜업된 하재훈은 경기 막판 대타로 나와 첫 타석을 2루타로 장식했다. '좋은 감'은 다음날 선발 출장에서도 이어졌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홈런과 2루타까지 한번에 나오면서 부상 공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타자 전향 이후 맞는 본격적 두번째 시즌. 지난해 겨울 휴식도 반납하고 질롱 코리아에서 호주리그를 뛰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누구보다 부지런히 훈련했지만 불운했다. 마음고생이 컸던 것을 코칭스태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대체 뭘 하다 왔길래 저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면서 "재훈이 어제 2루타에 홈런도 치면서 정말 잘했다. 복귀하는 선수들이 그렇게만 해주면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반색했다.
하재훈 뿐만 아니라 25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진성도 26일 두산전에서 이적 후 첫 안타, 첫 타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제 안타 1개 쳤지만, 상대팀 타자로 봤을 때부터 타석에서 쉽게 안물러나고 근성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해왔다. 아직 성향이나 성격을 잘은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일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원래 1루수 선발 출장이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면서 "진성이나 재훈이의 합류로 팀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이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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