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긋지긋한 무득점 행진을 끊은 주인공은 '막내' 김동헌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날 키움은 5대6,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0-6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9회말 5득점을 따냈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타자가 이정후였기에 아쉬움이 더 했다.
시리즈 루징은 확정됐지만, 마지막 이닝에 화력을 폭발시키며 반전의 여지를 만들었다. 25일 수원 KT 위즈전 9회부터 시작된 27이닝 무득점의 사슬도 끊어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신인 포수 김동헌이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삼진당하면서 2사 만루가 되는 순간, 항상 무표정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의 얼굴에도 속상함이 드러났다.
하지만 다음타자 김동헌이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투입했고, 그러고도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내준 뒤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홍 감독은 "숫자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어 "빗맞은 타구긴 하지만 적시타가 나왔다. 막내가 하니까 형들도 힘냈다"면서 "앞으로 우리 타선에겐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9회말 삼진으로 물러난)러셀 뿐 아니라 팀 타선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태다. 누구 하나 꼭 집기보단 골고루 살아났으면 좋겠다. 우린 장타력이 아니라 득점권에서 연결해가며 점수 내는 팀이니까, 어제 경기 이후 이 부분이 많이 좋아질 거라고 본다. 앞으로는 더 꾸준히 해주길 바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선발진의 호투다. 전날 최원태 역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진게 아쉬웠다.
홍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것 같아 조금 일찍 내렸다. 김재웅도 노진혁의 빗맞은 안타에서 시작된 거기 때문에…그래도 상대 마무리를 끌어냈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오늘 정찬헌은 주 2회 등판이기도 하고, 일요일이니까 필요하다면 빠르게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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